건강한 사람도 24시간 동안 잠을 못 자면 조현병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영국의 Bonn and King’s College의 연구는 건강한 사람들을 영화, 대화, 게임, 짧은 산책을 하게 하면서24시간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다. 그 다음 날 그들은 자극에 더 쉽게 놀라게 되고, 심각한 주의력 결핍을 보이고, 빛/색깔/밝기에 더 예민해지고, 시간 감각과 후각에 변화가 일어남을 발견했다(Journal of Neuroscience, July 2). 이 연구는 수면박탈을 시킴으로써 증상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수면과 정신건강의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연구이다. 수면에 관한 또다른 연구는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일수록 감기에도 잘 걸린다고 보고하였다 (Sleep, September). UC San Francisco 는 164명의 건강한 남녀를 일주일동안 수면을 관찰한 뒤 그들을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시켰을 때, 평균 5-6시간 정도 자는 사람들이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4배나 더 높았다고 밝혔다. 성경에도 잠에 대해 하나님의 함께하심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잠을 언급한 구절들이 많이 있다 (시127:1; 시4:8; 잠3:21-24; 전5:12; 시4:8). 이처럼 수면은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영적 건강 모두와 직결되는 매우 귀한 인간의 활동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자들은 왜 살이 찌는가?  미시건 대학과 텍사스 대학은 3600여 명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세 번에 걸쳐 조사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아동기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수준과 몸무게가 긍정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기 때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이혼과 같은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몸무게가 빠르게 증가한 데 반해, 남자들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대처하는 반면, 남성들은 혼자 있거나, 음주 등 몸무게와는 상관없는 다른 형태로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 (Social Science & Medicine, August). 어렸을 때 불행하고 스트레스가 많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 것은 왜 그럴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배우지 못했을 수도 있고, 어려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어 있다 보면 스트레스를 해결할 기회 자체가 적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후 성인기의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자아이나 여성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식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차피 먹어야 한다면 몸에 좋은 채소나 과일을 먹도록 하자.

 

우리 자녀는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 스페인의 두 학교에서172명의 10~11살 아동들과 185명의 15-16세 청소년과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들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조사했다. 10-11세 아동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과대평가 했지만, 15-16세 청소년의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실제보다 덜 행복하다고 과소평가했다고 한다 (Journal of Experimental Child Psychology, November). 왜 부모는 청소년 자녀의 행복지수를 과소평가했을까? 짐작하건대, 15~16세 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자녀들로 인해 본인들이 힘든 것을 아이들이 덜 행복하다고 믿는 것은 아닐까? 15~16세 청소년들은 이른바 부모 속을 썩이면서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니까 부모의 예상보다 본인들은 더 행복한 것은 아닌지…ㅋㅋ… 이번 연구는 자녀들의 행복지수에서 자녀와 부모 간의 시각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 주었다. 아동의 행복지수에 대한 부모의 과대평가는 자녀가 어릴 때일수록 부모가 자기중심적 bias를 하기 때문이고, 자녀에 대해서도 과대평가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