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가장 소중한 기업이다. 부모라면 당연히 자녀를 잘 키우고자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나의 뜻’대로, 나의 방식대로 사랑하고 양육을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자녀들이 방문을 잠그고 부모의 시선을 피하고 대화를 회피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발생하면 부모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속상해한다. “뭐가 부족해서…내가 얼마나 정성 들여 키웠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하소연하는 부모들을 주위에 종종 만나게 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존재로 창조된 것이 아니다.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 일정한 양질의 음식이 필요하듯 마음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여 건강한 인격체가 되려면 부모와 주변의 사랑과 신뢰, 인정과 이해를 필요로한다. 과거에 비해 점점 더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충동적인 아이들이 늘어 가고 있어 게임중독, 약물중독, 학교폭력 등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부모들이 아이를 양육할 때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주기보다는 일시적인 만족을 느끼게 하는 양육법에 있다. 자신의 감정을 무시, 외면당하며 자란 아이는 공격적인 아이, 반항적인 아이로 자라기 때문이다.

자기감정에 솔직한 부모가 아이 감정도 잘 안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감정을 억압하고 회피하며 자라온지라 자녀들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에 대처하는 것에 대해 능숙하지 못하다. 부모들도 부모가 처음이며 자신들의 감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육이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인 자녀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그렇게 감정을 다 받아주다 보면 아이 버릇만 나빠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하는 부모들도 있다. 그래서 효과적인 양육을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양육 방향과 태도를 결정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 요즘 국내외에서 널리 인기를 끌고 있는 존 가트맨 박사(미국 가트맨 연구소 대표)에 의해 개발된 자녀양육법인 “감정코칭”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과거 IQ 지수를 중요시하던 시대와는 달리 현대 급변하는 과학 문명의 경쟁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대인관계기술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정코칭은 일방적으로 어른의 말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문제 상황을 좀 더 폭넓게 보고 더 바람직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자신의 감정을 수용, 공감받으며 자란 아이는 타인의 마음을 공감할 줄 알게 되어 대인관계가 좋다. 특히 감정적 상황에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이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적절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또한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게 해주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신뢰감, 친밀감, 유대감을 쌓게 해준다.

감정코칭 어떻게 시작할까?
존 가트맨 박사가 제의한 감정코칭 5단계를 간단히 설명하면, 1단계-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2단계-감정의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3단계-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경청하기, 4단계- 감정을 표현하고 도와주기, 5단계-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선도하기이다.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행복한 아이로 잘 자라게 할까라는 고민은 모든 부모들의 고민거리이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능력뿐만 아니라 감정조절 능력이 필요하다. 누구나 만사형통을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이 인생이지 않은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좌절하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하여 공든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감정은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 유발자여서 인간의 행동은 감정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모든 선택은 감정이 결정한다. 잘못된 감정이 잘못된 행동을 일으키게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한다. 감정의 영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모가 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물질적 필요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고 반응해 주는 것이다.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가 행복하고, 진정한 성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서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