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석사 논문은 목회자의 아내들이 겪는 역할의 갈등과 어려움에 관한 연구로, 어떻게 하면 목회자 아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가지고 목회에 임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사역의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목회자 아내들은 목회자와 결혼하면서 가졌던 소명감을 잃어버린 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마저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왜 갈등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지, 이민 목회자 아내들이 경험하는 주된 갈등의 유형은 어떠한 것들인지, 그로 인해 나타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살펴보았다. 특히, 목회자 아내는 교회 내에서 공식적은 직책은 없음에도 비교적 많은 역할을 요구받는 상황이 주된 정체성 혼란의 원인으로 탐색 되었다. “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교회가 목회자 아내들에게 거는 기대는 크고 그에 따른 혼란과 갈등은 예상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목회자 아내의 역할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들이 올바른 정체성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목회자 아내들의 정체성을 성경적으로 새롭게 되짚어 보고, 드러나는 갈등의 현상들을 어떻게 건강하게 해소할 것인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새로운 목회자 아내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목회자 아내들이 기쁘고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영성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프로그램은 3박 4일 동안의 집중 세미나 형태로 공감, 소명, 건강한 감정 표현하기, 부부의 친밀감, 경계선 세우기, 새로운 목회자 아내의 정체성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찬양과 나눔, 다양한 표현활동으로 구성되어있다. 같은 길을 걸어가는 목회자 아내들과의 공감과 나눔을 통하여 위로와 갈등을 해소하고, 사역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를 세우고, 부부관계의 중요성과 친밀감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목회자 아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목회자 아내의 건강한 정체성을 세워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마치면 지역별로 독서모임 등을 통하여 지속해서 지지그룹을 유지하여 이민교회 목회자 아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가지고 사역하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백미경B

백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