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과 맑고 화창한 날을 비교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 오는 날은 우울해 하며 기분이 처지고 가라앉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반해 화창한 날에는 기분이 들뜨고 좋아하며 활동하기 좋은 날이라고 예찬을 한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원하지 않는데도 인생 가운데 누구나 마음이 우울해지며 무거워지는 기분이 드는 비 내리는 날들이 있다. 그런데 도무지 개일 기미가 없는 마음의 비가 계속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산업혁명을 거치며 테크놀러지와 미디어 그리고 포스트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쉴새 없이 변화를 거치며 이 시대에 우리는 몹시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 속에서 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더불어 우리의 삶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위협을 받으며 어지러울 정도로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제 나의 삶의 주체가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칫 하면 오히려 어느새 나의 삶이 통째로 휘둘리게 되어 있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이외에 여러 가지 많은 원인과 이유들로 우리는 어느덧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가라앉아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음이 끝도 없이 추락을 하는 것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려지는 우울증은  80 – 90%가 치료가 되므로 개인에 맞게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왜냐하면 엄청나게 불행한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부분의 원인이 우울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보통은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탐구하고 시간을 들여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바르게 알고 잘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하는  감춰진 우울증은 덫이라 하겠다. 가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게 되는데 그 징후를 드러내는 경우를 보면 수면과 섭식의 예를 들 수 있다.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많이 먹거나 아니면 그 반대가 되거나 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에 된다. 혹은 자신의 마음과 달리 괜찮아 보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기도 하고 심지어 보통 사람 보다 굉장히 행복하게 보여지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번 우리의 삶을 챙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누구나 문제를 안고 살아 간다. 누구나 감정의 기복을 겪으며 상황에, 관계에, 우울한 마음에 힘겨워 한다.  어디 부분에서 비가 새고 있는  것 일까?  무엇이 우리의 삶을 황폐케 하며 야금야금 갉아 먹히고 있는지 살펴본 후 우리의 삶을 무너지게 만드는 우울증의 정의와 진단을 정확히 내려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보자. 이제 대책 없이 시달리기만 하지 말고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통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인생 항해를 거침없이 여유롭게 항해하는 항공 모함이 되어보기를 권한다.

이근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