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아이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크면 다 알게 돼~”, “그런 건 물어보는 거 아니야.”라고 말한 적은 없는가? 아이들의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면 성적으로 문란하게 되는 건 아닌지 염려해서 못들은 척 회피한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회피하는 사이에 자녀들은 대중매체의 문란한 영상이나 또래친구들을 통해 성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무관심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자녀의 성적 호기심을 대한다면, 아이들의 호기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자녀에게 성교육을 잘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성교육은 어떤 것인가? 신체의 명칭, 성관계, 질병, 피임의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성교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하지만 성교육은 성에 대한 지식 전달이 전부가 아니다. 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을 갖게 되고,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자기 결정 능력도 높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성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성이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교육의 목적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막거나, 문란함을 제재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성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을 선물로 주셨다면, 부모는 자녀에게 성교육을 선물로 줄 수 있다. 자녀들이 성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인식하고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녀의 성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그 노하우 를 소개하고자 한다.

WHAT 성교육은 성에 대한 지식 전달이 전부가 아니다. 성에 대한 태도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을 갖게 되고,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또한 성교육을 통해 자신의 성적 욕구를 지연시키는 것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면, 성에 대한 자기 결정 능력을 갖게 된다.

WHERE 보통 아이들은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 자신의 성적 호기심에서 나온 궁금한 점들을 물어본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을 성교육의 대화와 토론을 위한 안전한 곳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세상 모든 만물을 통해서 배운다.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자녀와 함께 자연을 경험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의 탄생에 대해 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WHEN 성교육은 빠르면 3살부터 시작할 수 있고, 8살이 되면 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다. 이때는 호기심도 많고 질문도 많을 시기이므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과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유년기에는 사춘기와 성숙과 관련된 이야기로 청소년기를 준비해야 한다. 청소년기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부모들은 토론을 통해 아이들이 성에 대한 건전한 기준을 갖도록 시도할 수 있고, 실제적인 방법과 예방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다.

HOW 성에 대한 대화의 성공여부는 무엇보다 평소에 맺었던 아이와의 신뢰관계에 달려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성교육을 하기 위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고 해도 평소에 대화가 없었다면 대화를 통한 성교육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아이들이 아이들의 성과 관련한 질문을 한다면, 회피하거나 거짓말하지 말고 정직하게 대답해주고 질문한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WHY 인간의 성은 본능이지만 성을 다루는 가치관과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내의 성교육을 통해 자녀들을 무분별한 성의 기준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만족을 지연시키고 성의 아름다움을 맞보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며 걱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스승이라 했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자료들을 보며 대화해보자. 유독 성에 대해서만은 가르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버리고, 용기를 내어 자녀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도해보자. 자세한 도움이나 자녀 성교육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면 상담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녀들에게 ‘괜찮아, 엄마 아빠가 지켜줄게’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기를 바란다.

임소영